
죽공예가 손민정 작가님의 이이엄 10월 전시에 함께 들풀의 운치를 더했습니다.
가을에 든 대바구니의 모습을 상상하니 빛 바람을 맞는 가을 꽃과 봄 여름에 수욱 자라 길어진 들풀 풍경이 떠올랐습니다.
원래 같으면 뽑아버렸을 이름모를 잡초도 귀하게 옮겨 심어 전시했습니다.
작품 옆에서 조명을 받는 잡초를 보니 왠지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매번 애써서 좋은 작품을 소개하시는 서촌의 마음 닿는 이웃 이이엄에서의 풍경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2025. 10
"여름 내내 자라 길어진 들풀, 한때는 이름없이 뽑혀 나갔을 잡초들, 추위에 붉게 물든 잎사귀와 가을에 만나는 잡초들,
계절의 시간을 담은 자연 풍경을 분에 얹었습니다. 이번 죽공예 전시에서 오이타는 분재와 식물을 장식이 아닌 시간의 매개로 대나무 곁에 두었습니다.
한 철을 보낸 풀의 길이, 잎의 분위기, 수피의 잔 주름까지 계절이 지나간 흔적이 죽공예의 결 사이로 리듬을 잇길 바랍니다."
식물에 관한 간단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편안하게 걷는 오이타(彵)
Oita, stands for walking in peace